엘더스크롤 V 스카이림 - 용이 돌아온 북쪽 땅을 자유롭게 누비는 베데스다의 오픈 월드 RPG
2011년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내놓은 엘더스크롤 V 스카이림의 탄생 배경, 자유로운 성장과 용의 외침,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 확장팩과 여러 재출시, 모드 문화, 지금 즐기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엘더스크롤 V: 스카이림(The Elder Scrolls V: Skyrim)은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2011년 11월 11일 Windows, PlayStation 3, Xbox 360으로 출시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다섯 번째 본편으로, 눈 덮인 산과 침엽수림이 펼쳐진 북쪽 땅 스카이림을 무대로 합니다.
이 글에서는 스카이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실제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왜 출시된 지 오래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즐기는지를 살펴봅니다. 이어서 확장팩과 여러 차례의 재출시, 모드 문화가 남긴 영향과 지금 시작하는 방법도 함께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11년 11월 11일 |
| 개발 |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유통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
| 플랫폼 | Windows, PS3, Xbox 360 → PS4·5, Xbox One, Xbox Series X/S, Nintendo Switch, VR |
| 장르 | 오픈 월드 액션 롤플레잉 |
탄생 배경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2006년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언을 마친 뒤 폴아웃 3 작업에 들어갔고, 이 시기에 다음 엘더스크롤 작품의 계획도 함께 세웠습니다. 처음부터 무대는 스카이림으로, 주제의 중심에는 용을 두기로 정했습니다. 본격적인 개발은 2008년 폴아웃 3가 나온 뒤에 시작되었고, 약 100명 규모의 팀이 참여했습니다. 개발 총괄은 여러 베데스다 작품을 이끈 토드 하워드였습니다.
개발진은 고전적인 유럽 판타지 느낌이 강했던 오블리비언의 시로딜과 달리, 북유럽에서 영감을 받은 거칠고 추운 세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워드는 모로윈드 시절의 낯선 세계를 발견하는 놀라움을 다시 살리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땅은 아홉 개의 홀드로 나누어 지형과 분위기를 서로 다르게 꾸몄고, 오블리비언처럼 자동으로 만든 지형 대신 직접 손으로 세계를 다듬었습니다. 오블리비언에서는 한 사람이 맡았던 던전 설계를 스카이림에서는 여덟 명이 나누어 150개의 던전을 만들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폴아웃 3의 코드를 바탕으로 새로 갈라져 나온 크리에이션 엔진을 썼습니다. 더 먼 거리까지 보이는 화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지형 위에 실제로 쌓이는 눈 같은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인물들은 대화 중에도 움직이고 몸짓을 하며, 농사나 광산 일 같은 일과를 보냅니다.
음악은 모로윈드와 오블리비언에 이어 제레미 소울이 맡았습니다. 대표곡 드래곤본은 게임 속 용의 언어로 부르는 합창곡으로, 30여 명의 합창을 세 번 겹쳐 녹음해 90명이 부르는 듯한 효과를 냈습니다. 용의 언어와 룬 문자는 콘셉트 아티스트 애덤 아다모비치가 만들었습니다. 게임은 2010년 12월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에서 11-11-11이라는 출시일과 함께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게임 방식
배경은 오블리비언으로부터 201년 뒤의 스카이림입니다. 제국의 지배에 맞서 울프릭 스톰클록이 이끄는 반란이 일어나 땅이 둘로 갈라진 상황에서, 오래전 사라졌던 용들이 다시 나타납니다. 플레이어는 용의 영혼을 흡수할 수 있는 마지막 드래곤본이 되어, 세상을 삼키려는 용 알두인과 맞서게 됩니다.
시작할 때 성별과 10개 종족 가운데 하나를 고르지만, 직업은 고르지 않습니다. 대신 18개 기술이 전투, 마법, 은신 세 갈래로 나뉘어 있고, 실제로 쓰는 기술이 오릅니다. 단검을 만들면 대장 기술이, 활로 적을 맞히면 궁술 기술이 오르는 식입니다. 기술이 충분히 오르면 캐릭터 레벨이 올라 체력, 매지카, 지구력 가운데 하나를 늘리고, 원하는 기술에 특전 포인트를 쓸 수 있습니다.
양손에 각각 무기, 방패, 마법을 따로 들 수 있어서 한 손에 검, 다른 손에 불꽃 마법을 드는 식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1인칭과 3인칭을 오갈 수 있고, 몰래 다가가 기습하거나 소매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용은 들판에 무작위로 나타나 마을을 습격하기도 하며, 쓰러뜨린 용의 영혼으로 외침이라는 강력한 능력을 해금합니다. 외침의 단어는 던전과 들판에 흩어진 단어의 벽에서 배웁니다.
이야기 진행은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주 이야기를 미뤄 둔 채 암살자 조직 암흑 형제단 같은 세력에 들어가 그 이야기를 따라가도 되고, 결혼을 하거나 동료를 데리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는 244개의 퀘스트와 지도에 표시되는 300곳이 넘는 장소, 그 밖의 표시되지 않은 장소가 들어 있습니다.
왜 명작인가
첫째, 어디로 가도 무언가를 만나는 세계입니다. 평론가들은 어느 방향으로 잠깐만 걸어도 동굴이나 외딴 오두막, 낯선 돌, 떠도는 여행자를 마주치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목표를 정해 두고 출발했다가 길에서 만난 일에 빠져 몇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스카이림을 대표하는 즐거움입니다.
둘째, 직업 대신 쓰는 만큼 자라는 성장 방식입니다. 초반에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여러 기술을 시험해 보다가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쌍수 전투와 특전 시스템도 플레이 방식에 맞춰 캐릭터를 다듬는 재미를 줍니다.
셋째, 모드 문화입니다. 베데스다가 제공한 크리에이션 킷으로 팬들이 만든 모드는 화면 개선부터 새로운 땅과 이야기까지 다양합니다. 하워드는 PC에 모드가 있었기에 게임이 오래 살아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모드 제작자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게임 회사에 채용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근접 전투가 가볍게 느껴진다는 지적과 출시 초기의 여러 버그도 함께 거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게임 잡지 패미통에서 서양 게임 최초로 40점 만점을 받았고, 여러 매체와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뽑혔습니다. 출시 첫 주에 700만 장이 출하되었고, 2013년 6월 2,000만 장을 넘었으며, 2026년 7월까지 6,500만 장이 팔렸습니다.
시리즈·영향
2012년부터 2013년 사이에 세 개의 추가 콘텐츠가 나왔습니다. 뱀파이어 사냥꾼과 뱀파이어 가문의 대립을 다룬 던가드,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아이를 입양하는 허스파이어, 솔스테임 섬에서 최초의 드래곤본 미라크와 맞서는 드래곤본입니다. 2013년 6월에는 이를 모두 담은 레전더리 에디션이 나왔습니다.
이후 재출시가 이어졌습니다. 2016년 10월 28일 그래픽을 높이고 콘솔에서도 모드를 지원하는 스페셜 에디션이 나왔고, 2017년 11월에는 Nintendo Switch판과 VR 전용판 스카이림 VR이 나왔습니다. 2021년 11월에는 크리에이션 클럽 콘텐츠 74개와 낚시 기능을 더한 애니버서리 에디션이 나왔으며, 2025년 12월에는 Nintendo Switch 2판 출시가 발표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기기로 나온다는 점을 베데스다 스스로 농담 삼아 패러디한 일도 있었습니다.
스카이림은 판타지 롤플레잉에서 거대한 열린 세계를 대중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발헤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어보우드 등의 개발진이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스카이림을 꼽았습니다. 무릎에 화살을 맞았다는 경비병의 대사나 외침 푸스 로 다 같은 장면은 인터넷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후속작 엘더스크롤 VI는 개발 중입니다.
지금 즐기는 법
지금 시작한다면 세 확장팩이 모두 들어 있는 스페셜 에디션이나, 여기에 크리에이션 클럽 콘텐츠를 더한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고르면 됩니다. PlayStation, Xbox, Windows, Nintendo Switch에서 즐길 수 있고, VR 기기가 있다면 스카이림 VR이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 이야기를 조금 따라가 첫 번째 용을 만나고 외침을 배우는 데까지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뒤로는 눈에 띄는 곳으로 자유롭게 떠나도 됩니다. 한 번 끝까지 즐긴 뒤 PC나 콘솔에서 모드를 더해 다시 시작하면 같은 세계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시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