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오브 어스 - 조엘과 엘리의 여정을 그린 너티 독의 생존 액션 명작
2013년 너티 독이 내놓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탄생 배경, 잠입과 제작 중심의 게임 방식,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 파트 II와 HBO 드라마로 이어진 시리즈, 지금 즐기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는 미국 개발사 너티 독이 만들고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6월 14일 PlayStation 3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변이한 동충하초 곰팡이가 퍼져 문명이 무너진 미국을 배경으로, 밀수업자 조엘이 감염에 면역인 소녀 엘리를 데리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이 게임이 어떤 생각에서 출발했는지, 실제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왜 지금도 많은 사람이 최고의 게임 가운데 하나로 꼽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이어서 후속작 파트 II와 리메이크, HBO 드라마까지 이어진 시리즈의 흐름과 지금 시작하는 방법도 함께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13년 6월 14일 (PlayStation 3) |
| 개발 | 너티 독 (유통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
| 플랫폼 | PlayStation 3, PlayStation 4(리마스터), PlayStation 5·Windows(리메이크 파트 I) |
| 장르 |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생존·잠입) |
탄생 배경
너티 독은 2009년 언차티드 2를 내놓은 뒤 이 게임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팀을 둘로 나누어, 한 팀은 언차티드 3를 만들고 다른 한 팀이 새 작품을 맡았습니다. 게임 디렉터는 브루스 스트레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닐 드럭만이었습니다.
출발점은 드럭만이 대학 시절 떠올린 아이디어였습니다. 소년과 소녀가 함께 움직이는 게임 이코(Ico)의 방식을 좀비 아포칼립스 이야기에 녹이고, 어린 소녀를 지켜야 하는 거친 주인공을 내세우는 구상이었습니다. 드럭만은 이 작품을 엘리가 조엘과 지내며 살아남는 법을 익혀 가는 성장 이야기이자, 아버지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로 설명했습니다.
감염자라는 설정은 BBC 자연 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에서 곤충을 조종하는 동충하초 곰팡이를 다룬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는 곤충에게만 일어나는 일을 사람에게 옮겨 와, 곰팡이가 진화해 인간을 감염시킨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한 것입니다.
개발의 중심은 조엘과 엘리의 관계였고, 다른 요소는 모두 그 관계를 중심으로 짜였습니다. 조엘은 트로이 베이커, 엘리는 애슐리 존슨이 목소리와 모션 캡처를 맡았으며, 두 배우는 인물의 성격을 다듬는 데에도 의견을 냈습니다. 음악은 절제된 작곡으로 알려진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맡았습니다. 게임은 2011년 12월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원래 2013년 5월 7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다듬는 시간을 더 가지기 위해 6월 14일로 미뤄졌습니다.
게임 방식
플레이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조엘을 조작해 무너진 도시와 건물, 숲, 하수도를 지나며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겨울 구간에서는 엘리를 직접 조작하고, 도입부에서는 조엘의 딸 사라를 잠시 움직이기도 합니다. 상대는 적대적인 생존자 무리와 곰팡이에 감염된 괴물들입니다.
총은 소총, 산탄총, 활, 권총 등이 있지만 탄약이 늘 부족합니다. 그래서 쇠파이프나 야구방망이 같은 근접 무기를 줍고, 병이나 벽돌을 던져 적의 주의를 돌리는 일이 자주 필요합니다. 주운 재료로 구급상자, 단검, 화염병 같은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고, 작업대에서 무기를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재료 하나를 구급상자에 쓸지 화염병에 쓸지 고민하게 만드는 구조가 긴장감을 만듭니다.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몰래 다가가 처리하거나 아예 지나쳐 갈 수도 있습니다. 듣기 모드를 쓰면 소리를 통해 벽 너머 적의 위치를 윤곽선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간 적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엄폐하거나 동료를 부르고, 플레이어가 탄약이 떨어졌거나 다른 적과 싸우는 틈을 노립니다. 엘리 같은 동료는 물건을 던져 적을 멈추게 하거나 보이지 않는 적의 위치를 알려 줍니다.
전투가 없는 구간도 많습니다. 이때는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고, 헤엄을 못 치는 엘리를 나무 받침대에 태워 물을 건너게 하는 식의 간단한 퍼즐을 풉니다. 곳곳에 남겨진 쪽지와 지도, 만화책은 무너진 세계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줍니다. 별도로 최대 여덟 명이 겨루는 온라인 대전 모드 팩션도 있었습니다.
왜 명작인가
첫째, 인물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에 단단히 서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짐처럼 여기던 조엘과 엘리가 계절을 지나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대화와 행동으로 차분히 쌓입니다. 두 사람을 PlayStation 3 게임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캐릭터로 꼽은 평론가도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엘이 내리는 선택은 지금도 자주 이야기되는 주제입니다.
둘째, 전투가 이야기와 따로 놀지 않습니다. 자원이 부족하고 적이 사람처럼 반응하기 때문에 싸움 하나하나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많은 평론가는 이 게임의 폭력이 자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남기도록 설계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셋째, 소리와 화면 연출입니다. 감염자 클리커가 내는 딸깍거리는 소리는 개발 초기부터 공들인 부분이었고, 산타올라야의 조용한 음악은 긴장과 쉼을 함께 만들어 냈습니다. 홍수로 잠긴 피츠버그 같은 장면은 실제 재난 사진을 참고해 그려졌습니다.
평가와 기록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메타크리틱에서 보편적인 찬사를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 게임상, D.I.C.E. 어워드,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 등에서 올해의 게임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출시 7일 만에 130만 장, 3주 만에 340만 장이 팔렸고, 2018년 4월까지 원작과 리마스터를 합쳐 1,700만 장이 팔렸습니다. 2023년 5월에는 스트롱 박물관의 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시리즈·영향
2014년 2월에는 엘리와 친구 라일리의 이야기를 다룬 추가 콘텐츠 레프트 비하인드가 나왔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PlayStation 4용 리마스터가 나왔고, 2022년 9월 2일에는 PlayStation 5용으로 처음부터 새로 만든 리메이크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이 나왔습니다. 파트 I의 Windows판은 2023년 3월 28일에 나왔습니다.
후속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는 2020년 6월 19일 PlayStation 4로 나왔습니다. 1편으로부터 4년 뒤를 배경으로 엘리와 새 인물 애비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며, 320개가 넘는 올해의 게임 상을 받았습니다. 리마스터판은 2024년 1월 PlayStation 5, 2025년 4월 Windows로 나왔습니다. 시리즈 전체 판매량은 2022년 12월 기준 3,700만 장을 넘었습니다.
게임 밖으로도 넓어졌습니다. 닐 드럭만과 크레이그 메이진이 만든 HBO 드라마가 2023년 1월 15일 첫 방송되었고, 페드로 파스칼과 벨라 램지가 조엘과 엘리를 연기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실사 게임 원작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2025년 4월 시즌 2가 방송되었으며 시즌 3 제작도 결정되었습니다.
업계에 준 영향도 큽니다. 갓 오브 워(2018)와 어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의 개발진은 인물 중심의 이야기 방식에서 이 게임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야기와 게임 플레이가 함께 감정을 만드는 방식을 보여 준 작품으로 지금도 자주 언급됩니다.
지금 즐기는 법
지금 1편을 처음 해 본다면 PlayStation 5나 Windows용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이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화면과 조작이 다듬어졌고 접근성 옵션이 크게 늘었으며, 레프트 비하인드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2025년 4월에는 파트 I과 파트 II 리마스터를 묶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컴플리트도 디지털로 나왔습니다.
순서는 1편, 레프트 비하인드, 파트 II로 이어서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파트 II는 1편의 결말을 바로 이어받는 이야기라서 1편을 끝낸 뒤에 시작해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됩니다. 전투가 부담스럽다면 낮은 난이도로 시작해도 이야기를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드라마를 먼저 보았다면 게임에서 같은 장면이 어떻게 다르게 그려지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게임은 직접 조엘이 되어 선택의 무게를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드라마와는 또 다른 경험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