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몽 어스 - 출시 2년 만에 세계를 휩쓴 우주선 마피아 게임
2018년 이너슬로스가 내놓은 어몽 어스의 탄생 배경, 크루원과 임포스터로 나뉘는 게임 방식, 2020년 폭발적 인기의 이유, 3D판과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진 영향, 지금 즐기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어몽 어스는 미국의 작은 게임사 이너슬로스가 2018년에 내놓은 온라인 멀티플레이 소셜 추리 게임입니다. 우주선이나 기지에 모인 귀여운 우주 비행사들 가운데 몇 명이 몰래 정체를 숨긴 '임포스터'이고, 나머지는 일을 하며 범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대화와 거짓말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이 게임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스트리머와 유튜버를 통해 갑자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몽 어스가 만들어진 과정과 게임 방식, 늦게 찾아온 성공의 이유, 이후 3D판과 애니메이션으로 넓어진 흐름, 지금 시작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18년 6월(iOS·Android), 2018년 11월 16일(Windows, 스팀) |
| 개발 | 이너슬로스 (미국) |
| 플랫폼 | iOS, Android, Windows, Nintendo Switch(2020년 12월), PS4·PS5·Xbox One·Xbox Series X/S(2021년 12월) |
| 장르 | 온라인 멀티플레이 소셜 추리 |
탄생 배경
어몽 어스는 사람들이 모여 하는 파티 게임 '마피아'와 공상과학 공포 영화 '괴물(The Thing)'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이너슬로스의 공동 창업자 마커스 브로먼더로, 어릴 때부터 마피아 게임을 즐겨 했다고 합니다. 원래 놀이처럼 집 안을 돌아다니는 대신, 팀은 무대를 우주로 옮기고 플레이어가 할 일인 '임무'를 더했습니다.
개발은 2017년 11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함께 하는 모바일 전용 게임이었고, 맵도 하나뿐이었습니다. 브로먼더는 이너슬로스의 다른 작품인 헨리 스티크민 컬렉션 작업을 잠시 멈추고 첫 맵 '스켈드'를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우주선이 늘 위기 상황이고 임포스터도 임무를 할 수 있었지만, 이 방식은 너무 긴박해서 추리하고 토론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바꾸었습니다. 게임은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18년 6월 Android와 iOS로 출시된 직후 동시 접속자는 30~50명 수준이었습니다. 브로먼더는 회사가 마케팅에 서툴렀던 탓이라고 돌아봤습니다. 팀은 여러 번 개발을 접을 뻔했지만 적지만 열성적인 이용자들 덕분에 온라인 멀티플레이, 새 임무, 꾸미기 기능을 계속 더했고, 같은 해 11월 16일 스팀으로도 내놓으며 기기 간 함께 하기를 지원했습니다. 이후 2019년 8월 두 번째 맵 미라 HQ, 11월 세 번째 맵 폴러스가 추가되었습니다.
게임 방식
한 판에는 4명에서 15명까지 참여합니다. 판마다 인원수와 방장의 설정에 따라 최대 3명이 무작위로, 그리고 비밀리에 임포스터로 정해집니다.
크루원과 임포스터
크루원은 맵 곳곳에서 전선 연결, 데이터 내려받기 같은 짧은 미니게임 형태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모든 임무를 끝내거나 임포스터를 모두 쫓아내면 크루원이 이깁니다. 임포스터는 겉모습이 크루원과 똑같아서 임무를 하는 척하며 섞여 있다가, 기회를 보아 크루원을 쓰러뜨립니다. 환풍구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불을 끄거나 산소 장치를 망가뜨리는 방해 공작으로 크루원을 흩어 놓습니다. 크루원 수를 임포스터 수만큼 줄이거나, 치명적인 방해 공작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게 만들면 임포스터가 이깁니다.
회의와 투표
시체를 발견해 신고하거나 비상 회의 버튼을 누르면 모두가 모여 토론합니다. 누가 어디에 있었는지, 누가 임무를 하는 것을 봤는지를 이야기하고, 임포스터는 거짓말로 의심을 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은 우주선 밖으로 '추방'됩니다. 죽거나 추방된 사람은 유령이 되어 남은 임무나 방해 공작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감시 카메라나 생체 신호 같은 장치,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눈에 보이는 임무'는 결백을 증명하는 단서가 됩니다.
늘어난 역할과 모드
2021년 11월 업데이트로 엔지니어, 과학자, 수호천사, 변신술사 같은 특수 역할이 들어갔고, 이후에도 역할이 꾸준히 추가되었습니다. 2022년 12월에는 회의 없이 정체가 공개된 술래 임포스터 한 명을 피해 다니는 '숨바꼭질' 모드가 생겼습니다. 맵은 스켈드, 미라 HQ, 폴러스, 헨리 스티크민 시리즈에서 가져온 에어십, 버섯 정글 맵 펀글까지 다섯 개가 있습니다.
왜 명작인가
어몽 어스의 힘은 게임이 정해 주지 않는 부분에 있습니다. 임무와 투표라는 뼈대는 단순하지만, 진짜 승부는 누구의 말을 믿을지 판단하는 사람 사이의 심리전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같은 맵에서 같은 규칙으로 해도 함께 하는 사람이 바뀌면 전혀 다른 판이 됩니다. 비평가들도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 방식을 높이 평가했고, 역대 최고의 모바일 게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늦게 터진 인기 이야기도 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개발자 포레스트 윌라드에 따르면 2020년 7월 트위치 스트리머 소다포핀이 이 게임을 방송하며 인기에 불을 붙였고, 이후 많은 유명 스트리머와 유튜버가 뒤따랐습니다. 2020년 9월에는 다운로드 1억 회를 넘겼고, 그달 말 동시 접속자가 380만 명까지 올라갔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슈퍼데이터 리서치는 2020년 11월 기준 전 세계 이용자를 약 5억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그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일한 오마르가 투표 독려를 위해 이 게임을 방송했을 때는 트위치 동시 시청자가 70만 명 가까이 모였습니다.
이너슬로스는 사업적으로만 보면 오래전에 그만뒀어야 했을 만큼 오래 이 게임을 붙잡고, 한때는 매주 업데이트를 할 정도로 꾸준히 손봤습니다. 작은 팀이 이용자의 반응을 따라 게임을 다듬어 간 과정이 결국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자주 이야기됩니다. 무료인 모바일판, 저렴한 PC판, 기기 간 함께 하기 지원 덕분에 친구들이 각자 가진 기기로 쉽게 모일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시리즈·영향
인기가 폭발한 2020년 8월, 이너슬로스는 후속작 어몽 어스 2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9월 23일 후속작을 접고 원작의 낡은 코드를 새로 고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계정 시스템과 신고 기능, 정해진 문구로만 대화하는 빠른 채팅, 친구 기능 등이 차례로 들어갔습니다.
게임 밖으로도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2021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가상현실 게임 어몽 어스 VR이 발표되었고, 2025년에는 VR 없이도 할 수 있는 버전과 함께 이름을 어몽 어스 3D로 바꿔 5월 6일 스팀에 나왔습니다. 1인칭 시점으로 같은 규칙을 즐기는 게임입니다. CBS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2026년 6월 5일 파라마운트+에 공개되었고, 같은 달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는 외전 어몽 어스 스토리: 온 가드가 발표되었습니다. 크루원 캐릭터는 수많은 인터넷 밈의 소재가 되었고, 여러 게임과 만화에 패러디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즐기는 법
휴대폰에서는 iOS와 Android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PC는 스팀, 콘솔은 Nintendo Switch, PlayStation, Xbox로 나와 있고, 기기가 달라도 같은 방에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1인칭으로 즐기고 싶다면 어몽 어스 3D도 선택지입니다.
처음이라면 아는 사람끼리 방을 만들어 하는 것을 권합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공개 방도 재미있지만, 서로의 말버릇과 습관을 아는 친구끼리 할 때 추리와 거짓말의 재미가 훨씬 커집니다. 13세 미만 이용자는 정해진 문구만 쓰는 빠른 채팅을 사용하게 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할 때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맵마다 감시 장치와 지름길이 다르니, 처음 몇 판은 크루원으로 맵 구조를 익히는 데 집중하면 금방 익숙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