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그랜드 테프트 오토) 시리즈 정리 — 탑뷰 범죄 게임에서 오픈 월드의 기준이 되기까지
GTA(그랜드 테프트 오토) 시리즈의 탄생 배경, 게임 방식, 오픈 월드 장르에 남긴 영향과 GTA V·트릴로지 등 지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GTA(그랜드 테프트 오토, Grand Theft Auto)는 도시 하나를 통째로 놀이터로 내주는 게임의 대명사입니다. 제목은 미국에서 자동차 절도를 뜻하는 법률 용어에서 왔고, 실제로 시리즈의 출발점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작은 자동차 추격 게임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작은 개발사가 만든 탑뷰 게임이 어떻게 3D 오픈 월드의 기준이 되었는지, 시리즈의 기본 게임 방식은 무엇인지, 왜 지금까지 명작으로 꼽히는지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마지막에는 2026년 현재 공식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과 플랫폼도 정리했습니다. 수치와 날짜는 위키백과와 락스타 게임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한 것만 적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첫 출시 | 1997년 11월 (MS-DOS·Windows) |
| 개발 | DMA 디자인 (현 락스타 노스) |
| 배급 | BMG 인터랙티브 (1편), 이후 락스타 게임즈 |
| 플랫폼 | PC, PlayStation 계열, Xbox 계열,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등 |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오픈 월드 |
시리즈를 처음 만든 사람은 데이비드 존스와 마이크 데일리이며, 이후 작품은 댄 하우저·샘 하우저 형제, 레슬리 벤지스, 애런 가버트가 이끌었습니다. 위키백과 기준으로 시리즈 누적 출하량은 약 4억 7,500만 장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게임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입니다.
탄생 배경
GTA는 스코틀랜드 던디에 있던 DMA 디자인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기획은 'Race 'n' Chase'라는 이름으로, 플레이어가 경찰이 되어 범죄자를 쫓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개발팀 안에서 이 구조가 지루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반대로 범죄자를 조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개발팀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1997년에 나온 첫 작품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2D 시점이었습니다. 무대는 리버티 시티(뉴욕), 산 안드레아스(샌프란시스코), 바이스 시티(마이애미)를 본뜬 세 도시였고, 공중전화로 일을 받아 점수를 모으는 구조였습니다. 출시 전부터 폭력성 때문에 판매 금지 논의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컸는데, 홍보 담당자 맥스 클리퍼드는 이 논란을 공짜 홍보로 활용했습니다. 평가는 그래픽과 조작이 아쉽다는 쪽과 자유도·사운드가 좋다는 쪽으로 엇갈렸지만,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습니다.
1999년에는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확장팩 두 편과 'GTA 2'가 나왔습니다. 여기까지를 흔히 '2D 유니버스'라고 부릅니다.
게임 방식
시리즈의 기본 틀은 2001년 'GTA III'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이 작품부터 시리즈가 3D로 바뀌었고, 이후 작품은 대부분 이 형식을 바탕으로 발전했습니다.
- 미션과 자유 이동: 정해진 목표가 있는 미션을 깨며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미션 밖에서는 도시를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택시 운전, 소방, 레이싱 같은 부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수배 등급: 범죄를 저지르면 별 모양의 수배 등급이 오릅니다. 별이 적을 때는 경찰차 몇 대가 쫓아오지만, 높아지면 탱크와 공격 헬기까지 나옵니다. 경찰 눈을 피하거나 정비소에서 차를 다시 칠하면 수배를 풀 수 있습니다. 이 수배 시스템은 이후 다른 오픈 월드 게임에서도 흔히 쓰이게 되었습니다.
- 라디오 방송국: 차를 타면 DJ, 광고, 토크쇼, 대중가요가 나오는 가상의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GTA III부터 비중이 커졌고, 미국 문화를 풍자하는 장치로 쓰입니다.
- 살아 있는 도시: 보행자가 신호를 지키고 차가 오가는 등, 도시가 하나의 작은 시뮬레이션처럼 움직입니다.
3D 유니버스의 다음 작품인 '바이스 시티'(2002)는 시리즈 최초로 말하는 주인공을 내세웠고, 배우 레이 리오타가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산 안드레아스'(2004)는 캐릭터 꾸미기와 세 도시와 시골을 묶은 넓은 지도를 더했습니다.
이후 'GTA IV'(2008)는 사실성과 디테일에 집중하며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넣었고, 'GTA V'(2013)는 주인공 세 명을 오가며 플레이하는 구조와 은행털이(하이스트) 중심의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GTA V의 온라인 모드인 'GTA 온라인'은 최대 30명이 함께 협동·경쟁 모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왜 명작인가
첫째, 오픈 월드의 형식을 대중화했습니다. 위키백과는 GTA III를 오픈 월드 개념의 이정표가 된 작품으로 설명합니다. 이후 비슷한 게임에 'GTA 클론'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시리즈의 구조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GTA III는 2001년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었고, 누적 1,450만 장 이상 팔렸습니다.
둘째, 도시 자체가 콘텐츠입니다. 미션을 하지 않아도 라디오를 들으며 드라이브하거나 도시 구석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시간이 갑니다. 실제 도시를 본뜨되 풍자를 섞은 가상의 도시는 시리즈의 가장 큰 개성입니다.
셋째, 흥행 기록입니다. GTA V는 출시 첫날 약 8억 달러, 사흘 만에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가장 빨리 팔린 엔터테인먼트 상품이 되었고, 기네스 세계 기록 7개를 세웠습니다. 위키백과 기준으로 GTA V는 2026년 6월까지 2억 3,000만 장 이상 출하되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게임입니다.
물론 논란도 늘 따라다녔습니다. 폭력적 내용, 여성 묘사, 산 안드레아스의 '핫 커피' 모드 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비판과 규제 논의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럼에도 3D 본편들은 역대 최고의 게임 목록에 자주 이름을 올립니다.
시리즈·영향
시리즈는 그래픽 세대에 따라 세계관이 나뉩니다.
| 세계관 | 주요 작품 |
|---|---|
| 2D 유니버스 | GTA(1997), 런던 확장팩, GTA 2(1999) |
| 3D 유니버스 | GTA III(2001), 바이스 시티(2002), 산 안드레아스(2004), 리버티 시티 스토리즈, 바이스 시티 스토리즈 등 |
| HD 유니버스 | GTA IV(2008)와 확장팩, GTA V(2013) |
각 세계관은 서로 이어지지 않으며, 브랜드나 지명, 배경 인물 정도만 공유합니다. 휴대용 기기용으로는 '차이나타운 워즈'(2009) 같은 외전도 나왔습니다.
시리즈의 영향은 게임 밖으로도 이어졌습니다. 2006년에는 BBC와 디자인 뮤지엄이 진행한 영국 디자인 아이콘 목록에 GTA가 포함되었고, 시리즈는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대표적인 문화 수출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개발 과정을 다룬 책 『Jacked』(2012)와 BBC 드라마 'The Gamechangers'(2015)도 나왔습니다. 게임 디자인 면에서는 수배 등급, 라디오, 차량 탈취 같은 요소가 이후 수많은 오픈 월드 게임의 기본 문법이 되었습니다.
지금 즐기는 법
2026년 10월 기준으로 공식적으로 즐길 수 있는 주요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GTA V: PlayStation 4·5, Xbox One·Series X/S, Windows로 나와 있습니다. PS5·Xbox Series X/S용 개선판은 2022년 3월에 나왔고, PC판도 2025년 3월 무료 업데이트로 같은 개선 사항을 받았습니다. GTA 온라인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GTA: 트릴로지 – 데피니티브 에디션: GTA III, 바이스 시티, 산 안드레아스를 리마스터한 묶음입니다. 2021년 11월 닌텐도 스위치, PlayStation 4·5, Windows, Xbox One·Series X/S로 나왔고, 2023년 12월에는 Android와 iOS로도 출시되었습니다.
- GTA VI: 2023년 12월 공식 발표된 시리즈 최신작으로, PlayStation 5와 Xbox Series X/S용으로 2026년 11월 19일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무대는 바이스 시티입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현대적인 조작감과 넓은 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GTA V가 가장 무난하고, 시리즈의 뿌리를 보고 싶다면 트릴로지에서 GTA III부터 순서대로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폭력과 범죄를 다루는 시리즈이므로, 구매 전 작품별 연령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